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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LiDAR vs 카메라 -- 내 집 구조에 맞는 매핑 기술은?

에디터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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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파트 거실에서 LiDAR 센서가 탑재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가 레이저 매핑을 수행하며 청소하는 모습

로봇청소기, 왜 매핑 기술이 중요할까?

"같은 50만원대 로봇청소기인데, 하나는 깔끔하게 직선으로 청소하고 다른 하나는 여기저기 부딪히며 돌아다녀요." 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 바로 매핑(내비게이션) 기술입니다.

매핑 방식은 크게 LiDAR(레이저), 카메라(vSLAM), 하이브리드 세 가지로 나뉘고, 어떤 방식이냐에 따라 청소 효율과 장애물 회피 능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각 기술의 작동 원리부터 한국 아파트 구조에 맞는 최적의 선택까지 정리했습니다.

기술 비교 분석

LiDAR는 어둠, 정확도, 속도 모두에서 우위 -- 프리미엄 로봇청소기의 표준이 된 이유가 있다

카메라(vSLAM)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지만, 어두운 환경과 프라이버시 우려가 약점

한국 아파트(25-34평)는 LiDAR 단독으로 충분하고, 대형 평수나 복층은 하이브리드가 유리하다


LiDAR(ToF 레이저) -- 어둠 속에서도 정확한 지도를 그리다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로봇 상단의 회전형 레이저 센서가 초당 수천 개의 적외선 펄스를 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Time of Flight)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합니다. 이 데이터를 360도로 수집하면 실시간 2D 평면도가 완성됩니다.

핵심 장점은 조도(빛)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밤중 불 꺼진 침실에서도 매핑 정확도가 낮에와 동일합니다. Vacuum Wars의 테스트에 따르면, LiDAR 방식의 매핑 정확도는 일반적으로 98% 이상으로, 카메라 방식(92-95%) 대비 확실한 우위를 보입니다.

단점은 로봇 상단에 LiDAR 모듈(터렛)이 돌출되어 높이가 약 10-11cm로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소파 하단이나 침대 밑 공간이 낮으면 진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LiDAR 매핑과 카메라(vSLAM) 매핑 방식의 작동 원리 및 성능 비교 인포그래픽. 레이저 ToF 센서와 광학 카메라 센서의 구조 차이를 시각적으로 설명
LiDAR는 레이저 기반 거리 측정, 카메라는 영상 기반 특징점 추출 방식으로 각각 다른 원리로 공간을 인식합니다.

카메라(vSLAM) -- 사람의 눈처럼 공간을 인식하다

vSLAM(Visual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은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가 천장이나 주변 환경의 시각적 특징점(모서리, 패턴, 가구 윤곽)을 추출하고, 이동하면서 이 특징점들의 변화를 추적해 자신의 위치와 지도를 동시에 구축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로봇 높이를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LiDAR 터렛이 없으므로 높이를 8-9cm 수준으로 만들 수 있어, 가구 하단 진입에 유리합니다. 또한 카메라 센서는 LiDAR 모듈보다 원가가 낮아 동일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합니다.

단점은 어두운 환경에서 성능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것입니다. 카메라는 빛이 있어야 특징점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불 꺼진 방에서는 매핑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rtings.com 테스트에서도 암실 환경에서 카메라 방식 로봇들의 커버리지가 15-30% 감소하는 결과가 확인됩니다.


하이브리드(LiDAR + 카메라 + AI) -- 2026년의 주류

최신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들은 LiDAR와 카메라를 동시에 탑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LiDAR가 공간 구조를 파악하고, 전방 카메라가 3D ToF 센서 또는 AI 객체 인식과 결합해 바닥의 장애물(전선, 양말, 반려동물 배변)을 감지합니다.

특히 3D ToF(구조광) 센서는 적외선 패턴을 투사해 물체의 깊이를 측정하므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장애물 감지가 가능합니다. IEEE Robotics 논문에 따르면 3D ToF 기반 장애물 회피 정확도는 95% 이상으로, 2D 카메라 단독(80-85%) 대비 크게 향상됩니다.


매핑 기술 비교표

항목LiDAR(ToF)카메라(vSLAM)하이브리드
매핑 정확도98%+92-95%99%+
어두운 환경영향 없음성능 저하 심각영향 없음
장애물 인식벽/가구(대형)벽/가구+일부 소형소형 물체까지 정밀 인식
로봇 높이10-11cm8-9cm10-11cm
첫 청소 소요시간빠름(15-25분/25평)보통(20-35분/25평)빠름(15-25분/25평)
가격대40-80만원20-50만원70-150만원
프라이버시레이저만 사용(안전)카메라 영상 수집 가능카메라 포함

프라이버시 -- 카메라 방식의 숨은 이슈

카메라 탑재 로봇청소기는 집 내부 영상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2022년 iRobot(Roomba) 개발용 로봇이 촬영한 가정 내부 사진이 유출된 사례 이후, 소비자들의 프라이버시 우려가 커졌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영상을 로컬에서만 처리한다고 밝히지만, 보안 취약점은 항상 존재합니다.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면 LiDAR 단독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LiDAR는 레이저 거리 데이터만 수집하므로 영상 정보 자체가 없습니다.

스마트폰 앱 화면에 표시된 로봇청소기의 한국 아파트 청소 경로 지도, 구역별 청소 상태가 색상으로 구분된 모습
정밀한 매핑 기술 덕분에 앱에서 구역별 청소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금지 구역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 아파트 구조별 추천

25-34평 거실 중심형 (가장 흔한 구조)

방 3개가 거실을 중심으로 배치된 표준 구조에서는 LiDAR 단독 방식으로 충분합니다. 직선 거리가 길지 않고 방과 방 사이 문턱도 낮아서, LiDAR만으로 정확한 맵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효율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40평 이상 또는 복도식 구조

긴 복도와 좁은 통로가 있는 구조에서는 소형 장애물(신발, 전선)에 부딪힐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장애물 회피 기능이 실질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복층/펜트하우스

층간 이동은 어떤 로봇도 자동으로 하지 못합니다. 각 층에 배치하거나 수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넓은 면적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방식이 유리합니다.


2026년 트렌드 -- 3D ToF와 AI 객체 인식의 진화

CES 2026에서 공개된 차세대 모델들은 3D ToF 센서와 AI 객체 인식을 결합해, 물체가 무엇인지 식별(전선인지, 양말인지, 반려동물인지)하고 각각에 맞는 회피 전략을 적용합니다.

LiDAR 모듈 소형화도 진행 중입니다. 터렛 높이가 기존 대비 30% 이상 낮아진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높이 문제가 해소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반

이 분석에 사용한 데이터

  • Vacuum Wars 로봇청소기 내비게이션 정확도 비교 테스트(2026-02-12 기준)
  • rtings.com Robot Vacuum Navigation & Mapping Tests (2025-2026) 12(2026-02-10 기준)
  • 주요 제조사(로보락, 에코백스, 삼성, LG) 기술 백서 및 제품 스펙 8(2026-02-08 기준)
  • IEEE Robotics and Automation Letters -- SLAM 알고리즘 성능 비교 논문(2026-02-05 기준)

이 분석은 위 데이터를 종합하여 MABRO 데이터 엔진이 생성하고, 에디터 미소가 기술적 정확성과 제품 정보를 검수했습니다.


결론: 기술보다 우리 집 구조가 먼저입니다

우리 집 환경에 맞는 기술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5-34평 아파트에서 야간 청소를 자주 한다면 LiDAR가 정답이고, 가구 하단 진입이 중요하고 밝은 시간에 청소한다면 카메라 방식도 합리적입니다. 반려동물이 있거나 바닥에 물건이 많다면 하이브리드의 AI 장애물 회피가 실질적인 가치를 발휘합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떤 기술이 좋은가"가 아니라, "우리 집에서 매일 안정적으로 청소를 완료할 수 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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